정월 대보름, '달맞이 명소는 어딜까?'

머니투데이 조미진 인턴기자 | 2012.02.06 10:29
(정월대보름을 이틀 앞둔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안양천 신정교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민속축제가 열리고 있다./출처=뉴스원)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달맞이 명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달맞이는 '정월 대보름날 달을 보며 복을 비는 풍속'을 말한다. 동쪽에서 뜨는 달을 맞이한다 하여 '영월(迎月)'이라 하기도 하고, 달을 바라본다 하여 '망월(望月)' 혹은 '달보기' '망우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월 대보름에는 횃불을 들고 뒷동산에 올라가 달이 뜨면 횃불을 땅에 꽂고 소원을 빌곤 했다.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하다고 해서 앞 다퉈 동산에 올라가기도 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건강한 한 해를 기원하기 위해 달맞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떠오르는 달을 보며 새로운 한 해를 위해 마음을 다잡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그래서 전국의 달맞이하기 좋은 명소들을 꼽아봤다.

◆ 강원도 화천군
강원도는 올해 달맞이 장소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인해 정월 대보름 행사가 취소됐던 만큼 올해는 준비에 더욱 공을 들여 풍성하게 준비한 것. 특히 화천은 지난달 29일 폐막한 산천어축제를 이어 달맞이 행사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지역 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 26회 정월대보름 큰잔치를 마련, 산천어 축제기간 작성한 소망지를 태우고 윷놀이 대회, 널뛰기, 달집 태우기 등을 진행될 예정이다.

◆ 부산 달맞이 고개

대보름이면 해운대와 근처 달맞이 고개엔 달구경을 위해 많은 인파가 모여든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제30회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신밟기, 월령기원제, 달집 태우기, 강강수월래 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월출시간에 맞춰 달집에 불을 붙여 소망을 담은 풍선을 날려 보내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 서울 N서울타워
도심에서 즐기는 달맞이 장소는 역시 N서울타워다. 서울에서 가장 높이 올라 시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고, 달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남산의 높이를 감안하여 사울타워의 높이가 해발 356.16m에 달하기 때문이다. 연인들과의 데이트 명소로도 꼽히는 서울타워의 낭만적인 분위기는 달맞이 장소로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 경기도 구리타워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한 지상 100m높이의 구리타워가 새로운 달맞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360도 전면 유리창을 통해 구리시 전체뿐만 아니라 서울 및 하남, 남양주시를 조망할 수 있다. 한강 동쪽으로 떠오르는 보름달의 자태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는 후문이다.

◆ 전라남도 월출산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암 월출산은 달맞이 명소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천황봉, 구정봉, 사자봉 등이 이어진 산맥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과거 김시습이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월출산 산간에서 뜬다"고 할 만큼 수려한 풍경은 예부터 유명했다. 또한 국보 마애여래좌상이 있어 문화적인 분위기도 한껏 느낄 수 있다. 올해는 영암 사자저수지를 시작으로 누릿재, 하치마을을 잇는 1.6km의 ‘월출산 둘레길’이 완공됐다고 하니 둘레길 산책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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