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결과 절대 승복' 서약서 받는다

뉴스1 제공  | 2012.02.06 08:26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새누리당이 공천신청자 전원에게 공천 탈락시 해당 선거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자필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과거에 공천 신청 때도 '낙천시 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을 하도록 했지만 '낙천 시 행보'를 자필로 쓰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11 총선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한 6일 새누리당의 공천 신청 서식에 따르면 공천 신청자는 '공천에서 탈락하더라도 탈당하거나 당적을 옮겨 해당 선거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또 이 서약서에는 본인의 낙천시 행보를 자필로 작성하게 돼 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진 이번 자필 서약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공천 탈락자가 다른 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정치적으로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현행법은 당내 경선에 참여했다가 낙선한 후보자만 해당 선거구에 출마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고전이 예상되는 4·11 총선을 앞둔 만큼 선거때 마다 되풀이 돼 왔던 '공천 불복'으로 인한 보수표의 이탈을 막겠다는 고육책으로 보인다.


공천위는 이밖에도 가족의 이중국적·위장전입·병역면제·이혼·재혼·성희롱 여부 등과 함께 장기기증서약서·기부 활동 등이 들어간 140개 항목의 '자기검증 진술서'도 제출토록 했다.

'SNS 역량 지수'를 공천 심사에 반영하기 위한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공천 신청서에 의무적으로 기입하도록 했다.

새누리당은 6~10일까지 닷새간 지역구 공천 신청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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