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학교폭력 근절위해 인성교육 대폭 강화할 것"

뉴스1 제공  | 2012.02.06 08:01
(서울=뉴스1) 서봉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월 2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는 특별국정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News1 오대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발표될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과 관련,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으려면 어릴 때부터 좋은 인성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정부 종합대책에도 인성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 83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중학교 체육활동을 크게확대,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해소하고 절제력과 단결력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학교가 입시에만 매몰되지 않고 학생 모두 자신의 꿈을 찾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며 "행복한 학교가 학교폭력문제 해결의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발표될 정부 종합대책의 방향은 크게 세 가지"라며 "가해 학생에 대한 엄정한 처벌, 피해 학생의 안전한 보호, 교육환경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안이 가볍거나 처음일 경우에는 가해 학생들을 선도해야 겠지만 그밖의 경우엔 경찰이 엄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가해학생들을 만나보니 이들도 평범한 보통 학생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다만 가정환경이 불우하거나 부모와 자녀 간 대화가 단절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 뒤 "이들이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이끄는 것도 처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 전체가 그동안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쳐온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정부는 정부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각자의 책임을 다해야 하겠다. 각 사회단체와 기관들 모두 힘을 합쳐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또"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고 하지만 요즘 학교폭력은 예전과 크게 다르다"며 "폭력을 휘두르는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고 신체적ㆍ정신적 가해의 정도가 범죄수준으로 심각하다. 하지만 가해학생들은 피해 학생들의 고통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더 큰 문제는 피해 학생들이 끔찍한 고통을 당하면서도 문제를 털어놓고 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라며 "이제 학교폭력으로 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하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문제를 알면서 방치한 경우도 많았다"며 "적극 대응해 온 학교도 있었지마는 많은 학교가 학교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 문제를 감춘 예도 있었다.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2월 학교폭력 피해 대구중학생 자살)사건직후 정부가 즉각 대책을 내놓지않은 것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한 뒤"정부 대책에 앞서서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터키 등 중동 4개국을 순방중임을 밝힌 뒤 "이번 순방은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울 때 달러가 많고 일거리가 많은 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원유도입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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