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신촌상권 활성화위해 특단대책"

뉴스1 제공  | 2012.02.05 13:59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청 구청장실에서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코리아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신촌상권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물론 하루 아침에 불쑥 튀어나온 계획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고 취임 이후 차근차근 준비해 온 야심작이다.

문 구청장은 신촌지역을 생각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했다.

한 때는 대학문화의 산실이자 젊음과 패션의 거리였던 신촌 일대가 유흥업소의 난립과 지나친 상업화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 등 관광객들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잠시 거쳐 가는 장소일 뿐 지역 경제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문 구청장은 신촌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그 첫 단추가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정문 앞 굴다리에 이르는 연세로(470m)를 시내버스만 다니는 전용도로로 바꾸는 사업이다.

서대문구는 이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형 대중교통 전용지구’에 연세로를 포함시켜 줄 것을 신청했다.

연세로가 서울형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되면 올해 안에 용역을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가면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당초 서대문구는 연세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이 일대 상인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한 발 물러섰다.

대신 현재 4차선인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인도 폭을 4m로 넓혀 대중교통 전용도로로 바꾸기로 했다. 대중교통 전용도로로 지정되면 연세로에는 시내버스(긴급차량 포함)만 다닐 수 있으며 그 외 차량은 심야 시간대나 새벽에만 통행할 수 있게 된다.

문 구청장은 “2개 차선을 양 방향으로 운행할지, 일방통행으로 운행할지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여러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구청장의 또 다른 계획은 이 일대에 300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을 건립하는 일이다.

이미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끈질긴 설득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12일에는 일본 4개 투자사의 임원들을 초청해 현장 투어 및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이 곳 외에도 특급호텔을 비롯한 3~4곳의 호텔을 신촌 세브란스병원 가시권 거리에 짓기를 희망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는 해외 의료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급증하고 있는 일본, 중국 관광객들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다.

문 구청장은 이를 ‘슬리퍼 관광’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호텔에서 묵어야지 밤에 (슬리퍼 신고) 신촌 일대를 다니며 먹기도 하고 쇼핑도 하는 것 아니겠냐”면서 호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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