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쪽방촌 찾은 박원순 "일거리가 있어야 되는데…"

뉴스1 제공  | 2012.02.03 10:54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100일째인 3일 영등포 쪽방촌의 한 가구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청 News1 이준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해 "본질적으로 주거의 질이 나아지지 않아 가슴이 아직도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시장은 "화장실, 계량기 정비 등 필요한 일들을 한 것은 좋으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의 쪽방촌 방문은 지난해 10월 27일에 이은 100일만의 재방문으로, 지난달 18일 확장 리모델링을 거쳐 문을 연 공동화장실과 연이은 한파에 따른 주민불편을 점검하기위해 이뤄졌다.

먼저 화장실을 둘러본 박 시장은 이후 쪽방촌 거주민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수도계량기 분리설치를 건의한 허경옥(70)씨는 "수도도 분리해주고 지붕도 고쳐줘서 너무 고맙다"며 박 시장을 반갑게 맞았다.

허씨는 "전임 시장과 다르게 민원을 넣은 일에 대해 너무 빠르게 잘 처리해주셨다"며 거듭 감사의 말을 건넸다.


그는 그러나 박 시장의 "일거리는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거리는 없고 교회에서 조금씩 도와준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방문을 마친 후 일자리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건설경기가 침체돼 있어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이 많이 찾던 일용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도시농업, 공예 등 대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목상권의 재생, 마을공동체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시가 가진 착한기업 등 사회적기업의 생산품을 살 수 있는 구매력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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