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초부터 미국에서 씽씽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김지민 기자 | 2012.02.02 13:40

아반떼·K5 등 주력차종 호조…판매 전년比 20% 늘어

현대·기아차의 1월 미국 현지 판매가 K5와 엘란트라(아반떼)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활황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였지만 해외 주요시장인 미국에서는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 현대·기아차 1월 판매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주력차종 호조…판매 20% 증가=2일 현대차에 따르면 1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는 7만8211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 늘어난 결과다. 현대차는 4만2694대를 팔아 판매폭을 15% 늘렸으며 기아차(3만5517대)는 28%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1월 판매 증가폭은 미 자동차 상위 7개 브랜드 가운데 크라이슬러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포드와 토요타의 판매는 같은 기간 각각 7%씩 늘어났으며 혼다와 닛산은 각각 9%, 10% 증가했다. 크라이슬러는 44% 급증했으며 제너럴모터스는 6% 감소했다.

판매 호조로 현대·기아차의 1월 미국 시장 점유율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1월 점유율은 8.6%로 지난해 보다 0.7%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지난해 전체 평균점유율 8.9%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1월 미 시장 점유율은 매년 초 다소 내려가는 양상을 보여 왔으므로 이를 감안하면 올해는 오히려 체감 상승폭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1월 점유율은 2009~2011년 각기 7.1%, 7.5%. 7.9% 선에 머물렀다.

모델별로는 주력 차종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는 1월 1만3261대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했다.


1만27대가 팔린 엘란트라는 판매가 31% 늘어났다. 기아차의 뉴옵티마(K5)는 8814대가 팔려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브랜드 이미지+美 시장 활황세 상승작용=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실적에 대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확고히 다진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에서 다시 구매하고 싶은 브랜드 1위에 올랐고 엘란트라는 '북미 올해의 차'에 뽑혔다"며 "1월 주력모델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이 같은 브랜드 인지도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품질과 브랜드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1월 소비자 현금할인을 업계 최저수준으로 가져갔다.

미국 자동차 시장 평가업체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월 차량 1대당 평균 1027달러를 할인해 줬다. 업계 평균 할인금액은 2701달러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 수요가 늘어난 점 역시 1월 판매 증가로 연결됐다. 미국의 1월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91만3284대로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났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연초부터 활황세를 보인 것은 올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 10% 달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 자동차 수요가 1350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목표 점유율을 9% 수준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와 LMC오토모티브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1월 추세대로 판매가 늘어날 경우 올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42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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