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빵집' 청담동에 만든다고?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2.02.01 19:28

초콜릿·캔디 전문 카페 '시즈 캔디즈' 빠르면 3월 강남에 문열어

대기업 2·3세들의 골목상권 진출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세계적 투자가 워런버핏의 제과점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기업들이 속속 빵·커피 사업을 접고 있는 틈을 파고드는 것 아니냐는 의심스런 눈초리도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벅셔해서웨이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시즈 캔디즈' 매장이 빠르면 오는 3월 서울 강남 압구정·청담동 지역에 문을 열 예정이다.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한스텝은 아시아나항공 등에서 기내 판매를 해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팔기 시작했고 두달전에는 인천 송도 브릿지호텔 커피숍에 '테스트 마켓' 성격의 임시 매대를 설치했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롯데·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행사 매대를 설치해 소비자 반응을 본 뒤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지하에 시즈 캔디즈 매장을 내 달라는 요청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스텝 김현범 전무는 "미국 본사에서는 로드샵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압구정·청담에 1호점 매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숍에선 시즈 캔디즈의 제품은 커피·음료 등도 파는 카페 스타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21년 설립돼 90년 전통을 가진 시즈 캔디즈는 1972년 벅셔해서웨이에 인수된 고급 캔디·초콜릿 전문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20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 중이며 아시아에선 홍콩·마카오에 이어 우리나라가 공식 수입하고 잇다. 연간 매출은 약 8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최근 시즈캔디즈는 최근 재벌 2·3세들의 빵·커피 사업 철수 도미노와 맞물려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 아니냐는 반발여론이 나올수 있어서다. 프리미엄급으로 1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초콜릿도 판매돼 대기업 게열 고급 베이커리와 가격대가 겹치기도 한다.

한편 한스텝은 장기적으로 벅셔해서웨이의 패스트푸드 계열사인 '데어리퀸' 판권을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스텝 관계자는 "검토는 하고 있지만 거액의 자본이 필요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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