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발기부전藥 필름형으로 바꿔 '대박'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2.02.01 14:09

필름형 발기부전약 출시 50일만에 매출 30억…"연 300억 판매 목표"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세계 첫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에스'의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매출 300억원에 도전하겠다고 1일 밝혔다.

SK케미칼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2월8일 엠빅스에스를 발매한 이후 50여일 만에 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엠빅스에스는 SK케미칼이 2007년 11월 개발에 성공한 발기부전약 엠빅스정의 제형을 정제(알약)에서 필름형으로 바꾼 것이다. 엠빅스에스는 물이 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지갑 속에 들어갈 만큼 얇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엠빅스정의 매출은 35억원 수준이었는데 필름형으로 제형을 바꾼 엠빅스에스는 2달도 안 돼 30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인석 SK케미칼 LS(생명과학)부문 대표는 "필름형으로 제형을 바꾸면서 발기부전치료제를 쉽게 휴대할 수 있게 했고 복용편의성을 높인 것이 호응을 얻은 것"이라며 "엠빅스에스의 가격을 비아그라 등 경쟁제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5000원 정도로 낮춰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1000억원, 발기부전 환자는 17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치료를 받는 환자가 79만명에 불과해 나머지 환자들이 처방을 받기 시작할 경우 관련 시장이 커져 엠빅스에스의 연매출이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은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이후에는 월 처방액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빅스에스는 기존 제품에 비해 효능도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훈택 신약개발실장은 "엠빅스에스는 기존 엠빅스정에 비해 흡수성이 16.7% 개선됐다"며 "약의 반감기도 길어져 약효지속기간도 길어졌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엠빅스에스는 발기력지수가 다른 발기부전치료제보다 높고 환자의 만족도도 9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정병하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임상시험을 통해 엠빅스50mg 매일 복용 요법으로 알파차단제와 병용투여시 하부요로증상과 발기부전 개선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며 "심혈관계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안전한 투여방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에스(S)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송인 이파니(왼쪽)씨가 이인석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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