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과 특허전서 또 패배 '당혹'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2.01.27 18:06

승리 장담한 특허도 기각…통신·상용 등 추가제소해 패소 일러…삼성 "다음에 또 있다"

애플과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첫 본안소송에서 잇따라 쓴 잔을 마셔서다. 다음 판결에 기댈 수밖에 없으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 만하임 법원은 27일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의 2번째 특허에 대한 판결에서 삼성전자의 주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판결이 이뤄진 특허는 통신오류가 발생할 때 중요한 데이터가 손실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법원이 애플이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0일에 이어 특허소송 본안소송에서 잇따라 패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이 나오자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이날 이뤄진 특허에 대해서는 침해 사실을 밝히는데 자신이 있었으나 예상외의 결과가 나와서다.


독일의 특허전문가 플로리안 뮬러는 "지난해 11월 심리를 들었을 때에는 삼성전자가 2건의 특허에서 최소한 1건에서 이길 것으로 봤다"며 "특히 지난 20일보다 이날 특허에서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실망하지 않고 다음 특허에서 애플의 침해사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허소송은 여러 특허에서 1건만 법원이 인정해도 승소할 수 있다. 독일 만하임 법원은 3월2일 전송오류 감소를 위한 데이터 부호화 방법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설사 3월2일 판결에서도 법원이 애플의 손을 또 들어주더라도 삼성전자가 패소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독일 만하임 법원에 통신특허 2건과 상용특허 2건으로 애플을 추가 제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남은 소송에서 특허침해 사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특허 침해 사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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