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삼성전자, 매출 180조 이상 '최대실적' 자신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2.01.27 12:38

"올해 매출 두자릿수 성장 목표"…프리미엄급에서 보급형까지 전방위 시장공략

지난해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계 경제 속에서 '깜짝 실적'을 일군 삼성전자가 올해는 하반기 경기회복의 기대까지 더해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자신했다.

김명건 삼성전자 IR담당 상무는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호전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특히 중국의 긴축 기조 완화 등과 함께 정보기술(IT) 시장의 하반기 수요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보다 향상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6.7% 성장한 16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180조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셈이다.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인 핸드폰 사업부문은 올해도 한 자릿수 후반대의 출하량 증대를 예상하며 이익률 역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중반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등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신흥 시장에서는 피처폰 신모델로 저가 시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태블릿PC에서는 "애플 말고는 돈 버는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도체 부문은 D램이 1분기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홍수에 따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 차질 등으로 PC 생산이 1분기에 15% 가량 감소하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태국 홍수의 부정적인 영향이 3분기부터는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경쟁사 대비 앞선 나노 공정 기술로 생산성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D램 반도체의 30나노급 공정을 전체 생산의 60%로, 낸드 플래시의 20나노급 공정을 9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스템LSI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지속된다. 32나노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양산을 올 초 시작하고 20나노급 역시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TV 사업부문은 올해 사용자 편의성과 콘텐츠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마트TV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글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 출시와 관련해서는 "소비자 반응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시장 자체가 비중이나 목표를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대응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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