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네이션스컵 8강 좌절...EPL 뉴캐슬 남몰래 미소

머니투데이 이효석 인턴기자 | 2012.01.26 13:18
'뉴캐슬, 고맙지?' 극적인 결승골로 적도기니의 역전을 이끌어 낸 킬리 알바레즈. ⓒFIFA 홈페이지
세네갈이 '개최국 이변'에 휩쓸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예선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뎀바 듀오'가 생각보다 일찍 팀에 복귀하게 돼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세네갈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적도기니 바타에서 열린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예선 A조 2차전 경기에서 공동개최국 적도기니에게 1-2로 석패하며 2연패를 기록, 조별예선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 세네갈은 당초 우승후보로까지 손꼽혔던 강호였으나, 예상 밖의 졸전을 펼치며 1차전 잠비아에 이어 홈팀 적도기니에게 발목을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

FIFA 랭킹 151위의 약체 적도기니는 4만여 홈 관중에 힘입어 2연승을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적도기니는 남은 잠비아전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출신 호세 하비에르 발보아가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리비아를 1-0으로 제압했던 적도기니는 이날 랜디 이양가(본명:이반 이양가 트라비에소)가 후반 17분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앞서갔다.

세네갈은 마마두 니앙(알 사드), 무사 소우(릴), 파피스 뎀바 시세(뉴캐슬) 등 최정예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세네갈은 후반 44분 무사 소우가 가까스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조기 탈락을 모면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4분, 적도기니의 킬리 알바레즈(본명:다비드 알바레즈 아기레)가 극적인 역전골을 꽂아 넣어 바타 시립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2-1, 적도기니의 승리를 선언하는 종료 휘슬이 울렸고 적도기니 선수들은 관중들과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겼다.


적도기니의 주장 쥬베날 에디오고-오워누는 "마지막 순간, 약간의 운이 따라 환상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우리는 잠비아도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세네갈이 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프리미어리그 구단 뉴캐슬은 남몰래 미소를 짓게 됐다.

뉴캐슬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팀의 에이스 뎀바 바와 더불어, 최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영입한 파피스 뎀바 시세도 함께 세네갈 대표팀에 보냈다.

뉴캐슬은 뎀바 바의 공백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 뉴캐슬은 뎀바 바가 네이션스컵에 차출된 이후, 지난 15일 QPR전에서는 바의 대체자 레온 베스트의 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지만 22일 열린 풀럼전에서는 2-5로 대패했다.

'뎀바 듀오'의 복귀에 따라 뉴캐슬은 내달 2일 열리는 블랙번 로버스 원정 경기를 앞두고 한 시름을 덜게 됐다.

뎀바 바와 시세는 오는 30일 리비아전을 마치고 곧장 영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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