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는 누구나 창피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에 따르면 세계인의 구취 발병률은 22~50% 이며, 특히 한국인 가운데 평상시 스스로 입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주된 입 속 질환으로는 충치, 치석, 치주질환, 치아우식증, 구강건조증, 부적절한 보철물, 혀의 과도한 미생물 침착 등이 있다. 이 경우 가까운 치과에서 간단한 치료와 함께 꾸준한 관리를 해주면 입 냄새에서 해방될 수 있다.
하지만 치과적인 치료로 해결이 안된다면 치아 외에 몸속에 이상이 있는 경우로 원인 파악이 어렵고 치료도 복잡해진다.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장(서울 광진구 위치)는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습관 때문에 밀가루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이 날로 늘고 있는데 이는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이라며 "가공식품은 음식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고유의 미량 영양소를 파괴할 뿐 아니라 영양소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또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는 찌꺼기들이 혈액 속에 흡수돼 숨을 내쉴 때 함께 나오면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 박사에 따르면 소화기 계통의 질환으로 입 냄새가 나는 경우 '위열'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이는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며 딸꾹질이 자주 나고 심하면 구역질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밖에 술과 음주로 인한 '간열', 과도한 성행위에 의한 '신장열', 직장인들의 만성 스트레스, 여성들의 단기간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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