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펀드, 주식형이 최고..10년 평균 180%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2.01.26 05:50

['개인연금 11년' 100세 시대 노후전략(상-2)]

"연금펀드가 좋다는데 어떤 펀드에 가입할까?"
연금펀드는 연금보험, 연금신탁 등 다른 개인연금상품에 비해 장기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펀드 중에서도 주식형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개인연금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10년 평균수익률 주식형 180% 최고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연금펀드는 총 65개(설정액 10억원 이상)로 이중 설정 10년이 지난 펀드는 주식형 4개, 주식혼합형 7개, 채권형 11개 등 총 22개다.

개인연금상품 소득공제 요건인 '가입기간 10년'을 기준으로 할때 평균수익률(거치식, 18일 기준)이 가장 높은 유형은 단연 주식형으로 180.4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233.85%)보다는 부진했지만 연평균 18%가 넘는 고수익을 올린 것. 또 소득공제 혜택까지 감안하면 실질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형은 주식형보다 낮은 125.35%, 46.60%를 각각 기록했지만 20%대인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에 비해서는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개별펀드에서는 주식혼합형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연금60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혼합)'이 246.03%를 기록, 주식형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주식과 채권 투자비중을 적절히 조합하면서 수익을 쌓아온 것이 고수익 비결이었다.

또 연금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232.62%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199.99%),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KM 1[주식]'(180.07%) 등도 18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 이상 펀드에선 한국운용이 '으뜸'
일반펀드와 마찬가지로 연금펀드도 가입 전에 운용성과와 규모를 꼭 체크해야 한다. 펀드규모가 너무 작으면 운용이 힘들 뿐만 아니라 운용사나 펀드매니저에 의해 방치되기 쉽다. 따라서 설정액이 최소 100억원은 넘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는 게 펀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운용성과는 단기성과보다 2~3년 이상 중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경기순환주기를 한번 이상 경험한 펀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펀드평가사나 기관투자가들이 펀드를 평가할 때 설정액 100억원 이상, 수익률 3년 이상을 기본으로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같은 조건으로 연금펀드(총 65개 중 30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골드플랜네비게이터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이 102.62%로 가장 우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67.95%)보다 34%포인트 이상 높은 성과다.

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신연금ACTIVE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101.64%)과 '삼성클래식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100.62%)'도 100%가 넘는 고수익을 올렸다.

이연주 에프앤가이드 펀드연구원은 "연금펀드와 같은 장기투자 상품은 운용사의 투자철학과 펀드매니저의 운용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 정기적인 투자 상담 등 사후관리서비스가 좋은 펀드 판매사를 골라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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