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공장 가동률 '뚝'..감산까지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 2012.01.19 18:20

[한국경제 현장점검]

철강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낮아진 공장 가동률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원재료 가격 부담은 높아진 반면 수요는 줄었고 여기에 제품 가격까지 좋지 못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철강 업체들의 전기로 가동률은 최근에는 7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산에 들어간 업체도 있다. 동부제철은 지난 2009년 전기로를 가동한 뒤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가기로 최근 결정했다. 전기로 원료인 고철가격 상승과 수요감소를 고심하다 못해 내린 결정이다. 동부제철은 당진공장 열연 생산량을 2개월 동안 총 17만톤 감산키로 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올해 경기회복 시점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까지 포스코는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갔고 현대제철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국제강도 영업적자를 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2009년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난 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회복되는 듯 했다"며 "그러나 다시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하며 3년 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건축용 철근은 지난해 9월 제강사들이 공급중단사태를 빚을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최근에는 조선용 후판도 조선사들의 재고조정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요가 괜찮았던 자동차 부문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조선 부문은 건조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사들이 수출물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마진율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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