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변인은 "오늘 임명된 신경민입니다"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신 대변인은 "어쩌다보니 제가 클로징멘트로 각인이 돼서 클로징멘트를 하듯이 좀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클로징멘트 이미지에서)탈피해야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스스로 해본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야당 중 하나의 대표로 있는 것이기에 의미있는 얘기,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얘기를 하려고 한다"며 "아무래도 정치현황에 대한 것들을 명확하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앵커로서 유명세를 떨쳤을 때와는 다른 화법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신 대변인은 이어 "멘트는 멘트고 정당대변인의 입은 입"이라며 "옛날에 했던 것들을 다 버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짐을 밝혔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대변인은 재치있는 모습을 보였다.
신 대변인은 "제가 아마 나이가 최고령 초임대변인 아닌가. 그것 때문에 고사를 많이 했다"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 대표로부터 "나도 내일모레 70이다. 당신을 고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를 듣고 대변인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최고령으로 젊은 기자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이냐'는 질문에 신 대변인은 "대학에서 강의했던 학생들이 90년생이다. 2011학번과도 놀았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신 대변인은 지난해 9월말 MBC를 퇴사한 이후 선거 때마다 야권의 영입대상으로 거론됐었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MBC에 입사했다. 2008~2009년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아 특유의 간결하고 소신 있는 클로징 멘트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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