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 아웃도어·SPA브랜드 새격전지 되다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 2012.01.20 05:38

패션업체들 줄줄이 오픈... 각 브랜드 진검승부 예고

ⓒ네파 부산 센트럴스퀘어점 내부.

↑네파 창원(마산)플렉스점 내부.

서울 도심이 아닌 수도권 외곽에서 패션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패스트패션(SPA) 업계는 물론 아웃도어 업계까지 저렴한 임대료의 잇점을 살려 도심 외곽에 초대형 매장을 잇달아 개장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SPA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수도권을 비롯해 교통이 발달된 도심 외곽지역에서 교외형 대형매장을 잇달아 개장하고 있다. 특히 도심 외곽을 선점하기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쟁이 한결 치열한데, 이월상품 매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제품 라인을 선보인다. 의류 뿐 아니라 등산화와 배낭, 스틱, 모자 등 다양한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것도 교외형 매장의 강점이다.

K2코리아는 내달 마산시 팔용산 인근에 300평 규모의 복합점포를 오픈하며 6월에는 인천시 신포동 문화거리에 100평 규모의 대형점포도 개장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블랙야크도 지난해 11월 경기 포천군에 100평대 교외형 매장을 개장했는데 암벽과 자전거 등 아웃도어 활동을 형상화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스페이스도 지난해 8월 전주시에 250평 규모의 5층 단독 건물로 아웃도어 전문 매장을 선보였고 네파도 지난해 11월 마산시에 32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SPA브랜드도 교외형 대형매장 오픈에 가세하고 있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오는 5월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서 500평 규모의 단층 교외형 매장을 연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의 경우 전체 매장에서 교외형 대형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교외형 매장은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함께 갖출 경우 집객 효과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다"며 "초대형 매장으로 운영해 다양한 상품 구색을 한다면 도심 매장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앞으로 교통이 편리한 도심 외곽 지역에 대형 매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교외형 대형매장 개장이 줄을 잇는 이유는 간단하다. 도심 상권에서는 값비싼 임대료로 매장 규모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나 SPA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아 도심 외곽 매장도 접근성 면에서 나쁘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도 교외형 매장은 메리트가 크다. 다양한 제품들의 고객 반응을 체크할 수 있어 소비 패턴은 물론 브랜드 만족도 분석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으로 도심 외곽 상권은 아웃도어 SPA 브랜드의 새로운 전선이 될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월 상품 매장이 아니라 다양한 라인의 신제품을 집중 판매하는 교외형 매장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도심 상권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도심 외곽이 SPA와 아웃도어 브랜드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페이스 전주 신도시점 전경

↑블랙야크 포천점

↑네파 창원 플렉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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