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오피스텔' 얼지않는 인기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2.01.19 05:21

[부동산 불황기 투자전략<3>]올 분양물량 전국 29개 사업장 1만3000여실

↑대우건설이 분양예정인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조감도
 임진년 새해 들어서도 오피스텔 신규분양은 계속된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로 전·월세 수요가 늘면서 고정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우선 투자 고려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주거용 오피스텔도 임대주택으로 등록이 가능해 재산세와 취득세가 면적별로 감면·면제되고 종합부동산세는 전액 면제되는 등 다양한 세제혜택을 볼 수 있어 투자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최근 신규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급증하면서 올해 이후 입주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품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역별 공급추이와 분양가 등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오피스텔 공급 계속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착공실적은 929개동, 연면적 230만4708㎡로 집계됐다. 이는 연면적 기준으로 2010년(79만1851㎡)보다 3배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입주물량인 오피스텔 준공실적은 지난해 전국 347개동, 연면적 66만2110㎡, 1만4296실이었다. 연면적 기준으로 34만1948㎡던 2010년(150개동, 7521실)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지난해 오피스텔 건축허가는 1219개동, 연면적 293만7444㎡였다. 건축허가 실적은 2010년까지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늘어났다.

건설사들은 올해도 도심 역세권이나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을 대거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송파·신촌·이대역·영등포, 경기 분당 정자 등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분양 대박을 터뜨린 대우건설은 올해도 4675실을 공급한다.

공급지역은 세종시(1036실), 서울 강남 세곡동(390실)·청담역(183실), 경기 광교(200실)·부천 심곡동(196실), 인천 송도(2670실) 등이다.

이어 △현대산업개발, 서울 잠실 '아이파크'(223실) △GS건설, 서울 서대문 '대현자이'(166실) △한화건설, 인천 '에코메트로' C1블록(227실) △동양건설산업, 경기 성남 정자동 '정자파라곤Ⅱ'(174실) △효성, 서울 역삼동 '효성인텔리안 더퍼스트'(358실) 등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잠정 집계한 올해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전국 29개 사업장, 1만3136실이다. 여기에 중소건설사들의 공급물량을 포함하면 분양예정 사업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주택거래시장은 물론 신규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집을 사기보다 전·월세로 눈을 돌리면서 오피스텔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도심 내 유휴부지도 소규모가 대부분이어서 오피스텔사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4월부터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사업 가능해져
올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주거용 오피스텔도 임대주택 등록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세법 개정을 통해 당장 4월부터 신규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주택임대사업을 할 경우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재산세와 취득세 감면이나 면제는 물론 종부세도 전액 면제된다. 임대주택을 처분할 때도 양도세는 중과되지 않고 일반세율이 적용된다.

중복되는 혜택들을 제외하면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이 새로운 혜택들이다. 따라서 세테크 측면에서는 기존 오피스텔보다 신규분양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에 오피스텔이 집중적으로 공급된 점은 악재로 지적된다. 지난해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2만실을 넘어 8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 분양예정 단지도 1만3000실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신규공급된 오피스텔 입주는 올 이후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청약이나 매입은 도심 업무지구나 대학가 주변,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서울 서남권 벤처밸리 등처럼 공실 위험이 작은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최근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어 투자수익률 확보를 위해 분양가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장은 "지역별로 임차인 확보가 어렵거나 공실 발생으로 수익 확보가 힘든 경우가 많다"며 "탄탄한 배후수요가 있는지, 분양가는 저렴한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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