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24시간 셧다운 "美인터넷 규제강화 반대"

뉴스1 제공  | 2012.01.17 10:20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미국 의회의 인터넷 규제강화에 반대하는 의미로 오는 18일(현지시간) 24시간 서비스를 중단한다.

지미 웨일즈 위키피디아 창립자는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인 16일 트위터를 통해 "학생들에게 경고한다"며 "위키피디아가 나쁜 법률에 반대해 시위를 벌일 예정이기 때문에 미리 숙제를 해둬라"고 말했다.

웨일즈는 이어 "억압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유를 주지 않는다"며 "자유는 이들로부터 요구해야 하는 것"이라는 루터킹 목사의 연설을 인용했다.

그는 "위키피디아의 영어 버전이 24시간 폐쇄될 것"이라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똑같은 기회를 미래의 기업가와 창립자들에게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설립 11주년을 맞이한 위키피디아는 전 세계 282개 언어로 작성된 2000만개가 넘는 콘텐츠를 보유한 역사상 최대 백과사전이다.


위키피디아 폐쇄는 미 의회의 잇단 인터넷 규제강화 법안 때문이다. '온라인해적방지법(SOPA)'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고 지적재산권보호법안(PIPA)도 상원에 상정된 상황이다.

이 법안들의 주된 목적은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인터넷상에 불법적으로 게시하고 판매하는 해외 웹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인터넷업체들은 표현의 자유침해를 이유로 법안상정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 이들 업체는 공동서한을 통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정부가 중국, 말레이시아, 이란 등과 같은 나라에서 이용되는 기술을 통해 웹사이트를 검열하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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