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성북구청에서 열린 '마을만들기 신년 대토론회'에 참석해 "뉴타운에 미쳐있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됐나. 주택을 제공할 수가 없어 시 인구가 줄었다"고 시 주도의 뉴타운 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주택을 개량하고 기반 시설을 만드는 일부터 지역특성을 살리는 일자리 창출까지 모두 사회적기업을 비롯한 주민들이 맡아 할 수 있다"며 "시와 구청은 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없는 도시가스, 주차장 등 기타 인프라 구축에만 힘쓰면 된다"고 말해 주민 주도의 마을 살리기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박 시장은 또 "하늘에서 떨어지는 사업을 할 수는 없다"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여사와 창신동 봉제공장을 언급하며 "자기 동네의 역사, 사람, 전통 속에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비결이 숨어있다. 마을 속에 잠재된 매력자원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그렇게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지만 못했다"며 "영국, 일본처럼 주민들 스스로가 조직을 구성하고 마을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토론회에는 박 시장과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각 분야의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마을만들기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의 활성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예산지원 ▲유휴시설의 저렴한 임대 ▲마을 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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