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6' 건설사 수주시장 지각변동…포스코건설 1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2.01.16 18:27

대우건설 3위로 도약…대림산업, 사상 첫 10조 클럽 가입


 국내 '빅6' 대형건설사의 신규 수주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수년째 부동의 1위였던 현대건설이 5위로 물러나고 포스코건설이 최고 자리를 꿰찼다.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수주가 실적을 갈랐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2011년 기준) 1∼6위 대형건설사의 지난해 수주액은 총 73조600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12조26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이들 업체의 2010년 수주액(총 73조5345억원, 평균 12조255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업체별 순위는 크게 달라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4조4000억원을 수주, 가장 많은 일감을 따냈다. 2010년 11조3700억원으로 수주부문에서 업계 3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중순 브라질에서 43억4000만달러(5조원) 규모의 대형 제철소 공사를 수주한 게 건설업계 수주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창사 14년 만인 2008년 국내건설사 가운데 최단기간 수주 10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주부문에서 처음 1위를 차지했다"며 "전체 수주액의 56.1%에 달하는 8조926억원을 해외에서 따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맏형으로 수주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현대건설은 5위로 추락했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따낸 대규모 원전공사의 기저효과로 2010년 18조3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9.3%나 감소한 11조1000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을 겪은 데다 전임 최고경영자(CEO) 시절 '숫자 늘리기'에 연연해 무리한 수주전략을 펼친 게 문제가 된 만큼 이를 수정하는 과정이 수주실적 감소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S건설은 2010년(14조1050억원)보다 5.7% 감소한 13조3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지만 업계 2위 자리는 유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줄었지만 신시장 개척, 공종 다변화 등의 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동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우즈베키스탄으로 시장을 확대했고 스페인 수처리업체를 인수해 유럽 담수화 영역으로 진출하는 발판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5위와 6위인 대림산업대우건설은 전년보다 각각 26.2%, 16.8% 증가한 10조2000억원, 13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수주부문 4위였던 대우건설은 지난해 3위로 올라서며 2위 GS건설과의 격차를 줄였다.

 대림산업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2위를 달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수주액 11조4000억원으로, 전년(10조3800억원)보다 9.8% 증가했다. 수주부문 순위는 2010년 5위에서 지난해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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