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3일'이 실패하는 '3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2.01.16 15:03

[글로벌 석세스 노트]②

편집자주 | "아, 밥 먹고 살기 정말 힘드네요."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샐러리맨들을 위한 '감성 충전소'라고 하면 어떨까요. 턱턱 눈앞에 부딪히는 난관을 좀 더 여유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 현명한 직장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tip),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센스가 뭔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한 노트입니다.

"새해에는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만은 꼭 해내겠어!"

쳇바퀴 굴러가듯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지난날을 훌훌 털고 새로운 목표 하나쯤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왕성하게 드는 때가 있다. 연말에서 연초로 넘어가는 요즘 같은 시기가 그렇다. 주변 동료나 선후배에게 건네는 "새 해에는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덕담은 결국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다짐이기도 하다.

연초는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말 그대로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이 다 이뤄질 것 같은 출처불명 긍정의 힘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은 정신건강에 결코 나쁘지 않은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다짐이 '작심3일'이나 '작심 한 달'로 돌아가는 것 역시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한 달을 최고로 만들 수 있는 방법(The 1% Solution: How to Make Your Next 30 Days the Best Ever)'의 저자 톰 커넬런은 소니, 델, 페덱스 등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상담한 결과 새해 결심이 '작심3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그의 조언은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다'로 요약된다.

첫째. '무모한 용기'을 버려라.
먼저, 단 한 번도 시작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단순히 '동기부여(motivation)'하나만 갖고 용감하게 덤비는 자세는 새해 결심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동기부여는 어떠한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마음을 이끌어 주는 기폭제가 되지만 막상 목표 달성이 끝나면 잊혀 지기 쉬운 아리송한 특징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나는 이렇게 하고야 말겠어'라는 목표를 앞세워 일을 추진하기 보다는 종착지를 향해 조금씩 다다르는 과정 그 자체를 동기부여로 여기는 자세가 '작심3일'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직원들에게 단순히 목표 할당량을 제시했을 때와 비교해 이전에 달성한 작은 실적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함께 해 주며 목표량을 부과했을 때의 생산성이 훨씬 높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동기부여는 결코 맨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둘째, '조급증'을 버리고 3주 만 참자.

새해 계획을 무모하게 만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위험요인은 조급함이다. 영국 학회의 한 조사에 따르면 새해 계획이 실패하는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조급함을 꼽은 사람이 응답자의 88%를 차지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가 몸과 머릿속에 제대로 자리 잡기까지는 최소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때문에 20여일 전까지 우리의 뇌는 낯선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려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미국 기자이자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미국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의 연구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모차르트나 비틀스와 같은 희대의 인물은 하루에 세 시간씩 일주일에 총 스무 시간을 꼬박 10년 동안 매진한 결과 태어난다. 지금부터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계획한 일에 집중한다면 당장 빌게이츠나 모차르트 같은 인물이 되는 것은 욕심일지 몰라도 새해 소망 하나는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셋째, '자신감'도 잠시 접어두자.
커가면서 부모님이나 직장, 학교선배들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얘기 가운데 하나가 자신감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것이 인생에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손 치더라도 지금만큼은 그 자신감을 잠시 내려놓아 보자. 자신감은 자칫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하게 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앞으로 이뤄야 할 목표를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차분히 세워보는 것이 좋다. 예컨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외국인과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되는 수준까지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라면 당장 학원으로 달려가는 대신 학습 기간과 방법, 달성 목표 등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치밀한 전략 없는 자신감은 때로 허무한 결과만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목표는 모름지기 크게 세우고 봐야한다"는 어른들 말씀이 하나 틀린 말은 아니다. 큰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도 이와 다른 뜻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단 한 달 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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