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르노삼성 "내수는 수비가 우선"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12.01.13 14:57

한국GM, 쌍용 "올해도 내수서 두자릿수 판매확대 목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이 올해 내수시장의 판매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심지어 점유율 목표를 지난해 점유율보다 낮춰 잡았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했던 기세를 올해도 지속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키로 했다.

13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내수 판매와 점유율 목표를 ‘70만대-45%(수입차 제외)’로 확정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68만3570대를 팔아 내수 점유율 46.6%를 기록한 것을 고려할 때 판매 목표는 소폭 늘렸지만 점유율 목표는 오히려 줄인 것이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33%(수입차 포함)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 경우 판매대수는 대략 50만-51만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지난 해 국내 판매량은 49만3003대로 수입차를 포함할 경우 점유율 31.4%(수입차 제외 33.6%)였으므로 1.6%p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현대기아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올해 국내시장이 경기 부진과 양산차종의 신차 효과 약화로 올해 판매규모가 1.1% 감소한 158만대로 내다본 것과 무관치 않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를 160만대로 추산하고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지난해 4분기 접어 들면서 내수판매가 급감해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12만대 이상 적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규모는 147만4552대였으며며 KAMA는 지난해 판매를 148만대로 가정하고 올해 시장규모를 150만대로 예상했었다.

지난해 판매가 10만9221대로 전년 대비 부진했던 르노삼성도 현대기아차처럼 올해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르노삼성의 올해 목표치는 11만대이며 이는 비록 지난해 판매가 직전연도(2010년)의 15만5696대보다 29.8% 줄었지만 이를 공격적으로 회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차는 올해도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모양새다.

한국GM은 올해에도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내걸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키로 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전년대비 11.9% 늘어난 14만705대를 팔아 점유율을 8%대에서 9.5%로 끌어 올렸고 올해에는 점유율까지 두 자릿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3만8651대를 팔아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9.1% 증가했고 올해는 21.6% 늘어난 4만7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4. 4 "아시아나 마일리지 자동소멸? 전용몰은 다 품절"…쓸 곳이 없다
  5. 5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