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그늘집 이온음료· 캔맥주 등 식음료, 최대 6배 폭리

뉴스1 제공  | 2012.01.11 15:15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국내골프장 그늘집의 식음료 판매가격이 시중 마트에 비해 최고 6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대표 박강민 서천범)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 152개 골프장(18홀 이상 기준)의 주요 4개 식음료 가격을 조사,'그늘집 식음료지수'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시중마트에서 1200원 안팎에 판매되는이온음료는 골프장에선 최고 6000원에, 1150원에 판매중인 캔맥주는 최고 70000원(국내산기준), 17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 캔커피는 최고 7700원에 팔고 있었다.

또 개당 500원(생계란 은 개당 187원) 안팎에 팔리는 삶은 계란 한 개에 3000원을 받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골프장 중 식음료 값이 가장 비싼 골프장은 '이스트밸리'와 '크리스탈밸리'로 4개 품목 평균가격이 4875원이었다.

이어 '자유', '센테리움', '파인밸리', '제이드팰리스'가 4750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골프장은 '파인리즈'로 같은 4개 품목의 평균가격이 가장 비싼 골프장에 비해 반값 이하인 2250원으로조사됐다. 이어 2625원을 기록한 '군산CC'가 식음료가 저렴한 골프장 2위를 차지했다.

각 제품별 전국골프장 평균가격은 이온음료 4033원, 삶은계란 1406원, 캔커피 4782원, 캔맥주 4904원으로 일부 골프장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시중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4개 제품 평균금액으로 산출 했을 때 지역별로는 충청남북도가 3999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다.

이어경기도가 3984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경상남북도 3553원, 강원도가 3800원, 제주도 3555원 등의 순을 보였다.

전라남북도는 3333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돼 1위 충청남북도와 무려 711원의 차이가 났다.


특히골프장들은 그늘집에 각 식음료 가격표를 비치하지 않고골프가 끝난 후 계산서에도 구체적인 식음료 구매명세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골퍼들은 자신들이 먹고 마신 식음료가 얼마인지 조차도 알지 못했다.

골프소비자모임의 박강민대표는 "세계최고 수준의 비싼 그린피를 내고 입장하는 것도 억울한데 식음료마저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것은 고객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며"골프장들이 기회만 생기면 골퍼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발상부터 바꾸어야 하며 간단한 자판기 등으로 대체해실비로 식음료를 서비스해야 할 것이다" 고 밝혔다.

또 "투자비가 많이 소요된 골프장들이 식음료 가격도 시설비를 감안해더 비싸게 받을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국내 최고수준의 시설을 자랑하고 있는 강원도 고성의 '파인리즈'가가장 저렴하게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것은골프장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식음료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프소비자모임은 골프장 그늘집 식음료가격이 정상화 될 때까지 향후 매 분기별로 '그늘집 식음료지수'를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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