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고졸채용 크게 확대..승진기간도 단축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2.01.09 11:34

올해 1200명 채용한 후 꾸준히 늘리기로..인턴십 활용

한화그룹은 올 3월 고졸공채 500명,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총 1200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고졸 채용인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채용방식으로 택했다. 우수한 학생들을 조기에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취지다.

시행 첫해인 올해에는 한해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졸공채 선발과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전제형 인턴 선발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다문화 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을 우대,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또 고졸사원 채용과 관련해 대졸 신입사원에 준하는 공채방식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학력, 성별, 지역에 관계없이 우수한 인재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내 직급, 학력, 성별, 지역차별을 철폐하며 능력과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일류인력, 일류문화, 일류가치의 혁신을 주도할 선진 HR제도를 과감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렇게 선발된 인원에 대해서는 장학금 지급, 사내대학 운영, 학사학위 취득 지원 등 육성책도 지원된다. 사내대학에서는 어학, 교양 등 공통과정 뿐 아니라 직무관련 전문과정까지 포함하는 커리큘럼을 운영할 예정이다.

근무평가 우수자에 대해서는 야간대학 및 방송통신대학 학비도 지원되며 회사별 기술훈련 과정도 개설하는 등 업종별 특화교육도 병행된다.


한화그룹은 또 입사 후 6년이 지나야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직급으로 승격할 수 있었던 일반직의 승격기간도 5년으로 단축하고, 특별승격도 강화하기로 했다.

일반직군 전환자 가운데 부장 승격 대상자는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나 EMBA(Executive MBA) 등의 과정을 통해 학력 핸디캡을 극복하도록 했다. 궁극적으로는 대졸 사원들과 학력으로 인한 차별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은 “고졸사원 채용을 확대해 학력, 성별, 지역의 차별없이 능력 중심의 인재가 채용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며 "학력차별과 학력 인플레 문제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올 3월 진행될 고졸사원 채용을 공고, 마이스터고, 상고, 조리고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졸 공채는 3학년에 재학 중인 남?여 학생 각각 2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접수와 한화인적성검사를 거쳐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채용전제형 인턴은 2학년에 재학 중인 남?녀 학생 각각 350명을 선발한다. 서류접수와 한화인적성검사를 거쳐 한 차례의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인턴 선발이 결정되면 2학년 여름방학에 1주간의 그룹입문 교육과 3주간의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학년 겨울방학과 3학년 여름방학 기간에도 강화된 현장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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