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작년 美점유율 8.9% '사상 최고'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2.01.05 10:55
지난해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시장이 10% 성장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9%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경쟁 메이커에 비해 현대·기아차가 더 선전한 셈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9% 증가한 124만3230대를 기록했다. 2011년 연간 판매량 역시 전년비 10% 늘어난 1277만8335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 전년비 1.2%P↑..기아차 더 선전=현대·기아차의 작년 12월 미국 자동차 점유율이 전월비 1.1%포인트 하락한 7.6%에 그쳤다. 하지만 전년 동기 6.6%에 비해선 1.0%포인트 높았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2011년 연간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7.7%보다 1.2%포인트 상승한 8.9%를 기록했다. 이같은 점유율은 역대 최고이며, 2012년 노력 여하에 따라 9%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기아차의 2011년 미국 점유율은 각각 5.1%와 3.8%였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0.5%포인트, 기아차는 전년비 0.7%포인트 오른 수치이다. 현대차도 선전했지만, 기아차가 더 분발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 면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양사의 결합 판매량은 113만1183대로 전년비 신장률은 27%에 달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비 20% 증가한 64만5691대를 기록하며 미국 진출사상 처음으로 6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 36% 48만5492대를 판매했다.


우수한 연비와 디자인, 가격만족도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 등이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끌어 낸 주요인으로 보인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지난해 쏘나타는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혼다 시빅, 닛산 알티마 등과 함께 소매판매가 20만대를 넘어선 톱 5중 하나"라며 "대담한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가 고객에게 어필했다"고 평가했다.

◇美 활약 VS 日 부진=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 메이커가 선전한 반면,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GM의 점유율은 19.6%로 전년 비 0.6%포인트 증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포드의 점유율은 16.8%로 전년비 0.2%포인트 떨어졌지만, 2010년에 이어 미국시장 2위 메이커 자리를 지켰다.

GM 포드와 함께 미국 빅3로 꼽히는 크라이슬러는 전년비 1.3%포인트 상승한 10.7%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국과 캐나다 정부로부터 받은 부채를 빠르게 갚아 나가며 회복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와 혼다는 부진했다. 대규모 리콜사태 이후 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사태, 엔고 등의 악재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진 까닭이다.

토요타의 작년 미국 판매 순위는 3위였지만 점유율은 전년 15.2%에서 12.9%로 급락했다. 혼다의 점유율도 2010년 10.6%에서 2011년엔 9.0%로 떨어졌다. 반면 닛산의 시장 점유율은 7.8%에서 8.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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