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쑥쑥" 겨울방학 공연여행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2.01.07 05:55

[이언주 기자의 공연 박스오피스] 눈길 끄는 어린이공연

↑ '고추장 떡볶이' 공연 중 주인공들이 온갖 재료를 동원해 떡볶이를 만들고 있다. ⓒ학전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지혜를 키울 수 있는 공연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주 공연박스오피스에서는 올 겨울 어린이들의 체감온도를 높여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학전의 '고추장 떡볶이', 서울시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PMC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 요리사편'을 소개한다.

◆학전, '고추장 떡볶이'···공연 후 함께하는 떡볶이 시간

치약이 들어간 떡국, 딸기잼이 들어간 떡볶이 등 무대 위 주방에서 주인공들이 만드는 희한한 요리에 어린 관객들은 마냥 신기해 탄성이 절로 나온다. 2008년 초연 이후 5년째 맞는 '고추장 떡볶이'는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약한 어린이들도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고추장 떡볶이'는 비룡과 백호 형제가 엄마가 없는 며칠 동안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이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형제가 정작 엄마가 없는 사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부쩍 성장하는 과정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5세 이상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생각하며 볼 수 있는 공연이다. 극중 배우들이 연주하고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마련했다.

공연을 관람하면 분식 프렌차이즈 '아딸' 협찬으로 학전블루 소극장 마당에서 컵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 공연 내내 무대에서 진동하던 떡볶이 냄새로 떡볶이 생각이 간절했을 관객들에게 맛있는 체험이 될 것이다. 2월26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1만8000~2만2000원. (02)763-8233

◆서울시극단, '로미오와 줄리엣'···"고전명작 어렵지 않아요~"


↑ 서울시극단에서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렸다. ⓒ세종문화회관
고전이 사랑받는 이유는 어느 시대나 문화에서도 이해되고 공감되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양정웅 연출가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각색됐다. 르네상스 시대 무도회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의상과 신나는 음악, 펜싱, 무술장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이번 작품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창의력과 지혜를 남겨줄 것이다.

특히 원작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10대라는 점을 착안, 공개오디션을 통해 10대 여자배우과 20대 남자배우를 발탁하고 연륜 있는 화려한 앙상블배우들과의 조화를 통해 탄탄하게 작품을 구성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족극으로 재탄생한 이번 작품은 어린이들은 고전명작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어른들은 풋풋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달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3만원. (02)399-1135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 요리사편'···어린이 감성·눈높이 맞춘 난타

↑ 10년간 이어온 '어린이 난타'의 명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요리사편. ⓒPMC프러덕션
요리 쿡, 조리 쿡, 얼쑤 절쑤 뚝~딱! 신나는 음악에 맞춰 청소도 하고 손도 씻고 야채도 옮기고 오늘 하루도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 4명의 난타레스토랑 요리사들이 등장한다.

넌버벌 공연의 대명사인 '난타'를 어린이의 감성과 눈높이에 맞춘 버전이다. 초연 이후 지금까지 10년간 100만명이 관람한 '어린이 난타'는 요리사들과 재주꾼 마법사들이 100인분의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극중 피자 도우를 던지고 날리며 생생한 퍼포먼스를 펼쳐 어린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월5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2만~5만5000원. (02)721-7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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