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00cc급 이하 판매량은 총 4만4344대로 2000cc~3000cc 판매량(3만4291대)을 1만대이상 앞섰다. 특이한 점은 모든 배기량 대 모델에서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지만 2000cc~3000cc 판매량 만이 전년(3만6978대)보다 유일하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디젤차량 판매량도 3만6931대로 전년(2만3006대)대비 50%이상 늘어난 반면 가솔린 판매량은 6만4181대로 전년(6만5269대)보다 줄어들었다.
가격대별로는 모델별 판매량 1~2위를 다툰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등이 2만대 넘게 팔리며 5000만~7000만원대 모델이 모두 3만8899대로 전년(2만8397대)대비 1만대이상 늘어났다.
이는 일본차의 부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2000cc~3000cc급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일본차들은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 외에 가솔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판매량이 큰 가격대도 3000만~4000만 원대다.
지난해 토요타 판매량은 5020대로 전년대비 24%, 혼다의 경우 3153대로 전년대비 45% 각각 감소했고, 닛산은 2000cc 이하모델인 큐브(2256대)의 막판 선전으로 전년보다 8% 늘어난 3802대를 기록했지만, 2000cc급 이상 모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한, 인피니티는 30%이상 감소했고, 미쓰비시는 판매부진으로 도중 사업을 접기도 했다.
반면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은 모두 지난해 1만대이상 판매되며 전년대비 21~38%까지 판매가 늘어났다. 특히 BMW는 지난해보다 38.7% 상승한 2만3293대로 1위를 차지했고, 벤츠(1만9534대), 폭스바겐(1만2436대), 아우디(1만345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독일차중 2000cc급 이하모델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연비 18.7km/ℓ의 BMW '520d(6211대)'와 폭스바겐 골프 2.0TDi(2271대)와 CC 2.0TDi(2121대) 등 2000cc급 디젤판매량도 두드러졌다.
520d의 선전과 함께 BMW는 디젤 판매량이 지난 한 해 동안 1만2503대로 가솔린모델(1만746대)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BMW의 소형차브랜드 '미니' 판매량도 두각을 나타냈다. 미니는 단일 1.6 가솔린 모델로 지난해 4282대를 판매, 전년대비 93% 증가하며 처음으로 렉서스 판매량(4111대)까지 앞서기도 했다.
여기에 동일한 6000만원대 모델인 BMW '528'도 5940대 판매, 이들 3개 모델 만으로 2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려 5000만~7000만원대 모델 판매량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0만5037대로 전년(9만562대)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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