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탈모 급증, 조기치료가 관건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 2012.01.03 15:55
20~30대 탈모가 젊은 세대 사이에 성공을 가로막는 하나의 핸디캡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직자나 결혼 적령기의 남녀에게는 치명적이다.

최근 한 웨딩컨설팅업체가 결혼 적령기인 20~30대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탈모남성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미혼 여성의 61%가 ‘애인에게 탈모가 생기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고 89%는 ‘소개팅이나 맞선자리에서 탈모증상을 보이는 남성에게 비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한 온라인 취업포털에서 진행한 ‘채용 시 외모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설문조사에도 인사담당자의 75.7%가 ‘외모가 채용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48.8%가 20~30대의 젊은 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9년 20~30대 탈모인구는 2005년에 비해 11%나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젊은 층 탈모환자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머리를 식히면 탈모는 낫는다’의 저자인 발머스 탈모연구센터 강여름 원장은 “학업과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잦은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인스턴트 음식으로 인한 영양불균형 등은 20~30대 젊은 층의 탈모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30대는 학업, 취업, 승진, 육아 등과 같은 경쟁하고 평가받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는 시기로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극도의 정신노동과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으며, 유전 체질적인 소양이 있는 경우 훨씬 빠르게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또 20~30대는 필요 이상의 육식, 인스턴트식, 과자 등 해로운 먹거리나 과식, 야식, 편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 그리고 과음, 흡연, 게임, TV, 컴퓨터 등의 불규칙하거나 유해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는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발머스 탈모연구센터 강여름 원장은 “20~30대는 활동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열량이 높은 먹거리 섭취 등 잘못된 식·생활 습관은 신체의 열 발생을 쉽게 한다. 과도하게 생성된 열은 신체의 열 조절 기능을 저하시켜 열 순환을 방해하고 두피열을 높인다. 머리에 몰린 열은 새로운 모발의 생성을 방해하고,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게 하여 탈모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의 열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 머리 위쪽으로는 열이 몰려 뜨거워지고 손발이나 신체 아래쪽으로는 차가워지는 상열하한 현상이 가속화된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상열하한에 의한 한열 분리증을 겪고 있으며, 한열 분리증은 탈모뿐만 아니라 수족냉증, 하복냉증, 만성피로, 불면증, 생리통, 생리불순, 소화불량과 같은 많은 병증과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한 모공 당 모발의 개수가 3개인 경우가 정상인데, 탈모는 모공당 모발의 개수가 줄어들고 모발의 굵기가 가늘어지면서 진행된다. 탈모가 처음 시작되는 초기 단계나 초·중기 단계는 모공 당 모발의 개수가 2~2.5개인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는 탈모만 멈추어도 금방 굵은 모발이 발모가 되어 쉽게 회복된다. 하지만 탈모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그냥 방치할 경우 모공 당 모발의 개수가 줄어들어 중기나 중·후기 상태가 되면 다시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든다.

강 원장은 "탈모는 발병 초기에 발견하고 바로 탈모전문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모발 손실을 막아 주는 것이 관건“이라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탈모 초기증상을 가벼이 여기고 증상이 심각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기 때문에 탈모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탈모는 몸 전체의 균형과 건강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단순히 모발만의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탈모치료는 몸 전체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몸의 상열하한 현상으로 나타나는 탈모는 기본적으로 체온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 원장은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과도한 음주나 담배, 무리한 다이어트를 줄이는 등 생활패턴을 바꾸거나 열 손가락 끝부위로 두피를 5분 정도 골고루 두드려주는 두피 십선혈요법 등으로 탈모의 원인이 되는 신체의 열 조절 기능을 정상화시킴으로써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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