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CD금리 상승..대출이자 부담 250억↑"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2.01.02 17:32

CD금리 연동대출 250조원..CD금리 0.01% 상승에 대출이자 250억원 증가

연초부터 가계에 부담이 늘어날 소식이 전해졌다.

6개월만에 CD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CD금리에 연동된 가계 대출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CD금리에 연동된 가계대출 규모가 250조원에 달해 CD금리 0.01%p 상승으로 연간 이자 부담이 250억원 가량 늘어날 수 있다.

2일 채권시장에서 91일물 CD금리는 1bp(0.01%p)오른 3.56%에 고시됐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4월 3일 만기인 수협발행 CD 100억원 어치가 3.58%에 거래됐다. 거래 기관은 어느 곳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CD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7월 7일 이후 처음이다. CD금리는 지난해 초 2.80%에 거래되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7월에 3.59%까지 상승했다. 이후 시중금리가 내려가면서 지난해 말 3.55%까지 하락했다.

CD금리는 금리상승기에 빠르게 반영됐지만 금리하락기엔 속도가 느렸다. 거의 두달에 한번 꼴로 0.01%p씩 금리 변화가 있었다. 직전 CD금리 변화는 지난해 11월 17일로 당시 3.57%에서 3.55%로 0.02%p 내렸다.

CD금리 변화가 적은 것은 은행권의 CD발행 규모나 유통시장의 CD거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CD금리 인하가 달갑지 않은 은행권이 CD거래를 꺼렸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CD금리 인상기엔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CD발행 등이 활발했다.


금융투자협회에 고시된 12월 CD거래는 하루 평균 4~5건에 불과했다. 거래 규모도 500억원 수준이었다. 많이 거래되는 날도 1000억원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반면 CD금리가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시중 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모는 약453조원 규모다. 가계대출 가운데 CD금리에 연동된 시장금리부대출은 55.4%수준으로 약 250조원에 달한다.

CD금리가 0.01% 움직이면 은행권이 추가로 징수하는 연간 이자가 약 250억원 늘어난다.

CD금리의 왜곡현상 탓에 금융권은 CD를 대신할 대체지표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은행채나 통안채금리, KORLIBOR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장단점이 있어 통일된 의견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남현 유진선물 연구원은 "은행채와 금리 차이 때문에 CD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며 "단기 자금 사정이 풀리면 CD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르긴 어렵지만 CD금리가 오르면 가계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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