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가 쏘나타 제쳤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안정준 기자 | 2012.01.02 15:33

지난해 판매 순위… 현대·기아차 점유율 80%도 넘어서, 르노삼성 추락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아반떼(현대차), 모닝(기아차), 그랜저(현대차), 쏘나타(현대차), K5(기아차).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의 베스트셀러 톱 5다.

2010년엔 쏘나타, 아반떼, 모닝, SM5(르노삼성), K5 등의 순이었으나 지난해엔 그랜저가 쏘나타를 앞지르며 3위로 치고 올라왔고 SM5가 5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처럼 상위 1-5위까지를 현대기아차가 싹쓸이하면서 현대기아차의 국내 시장에 대한 지배력도 더 견고해졌으며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순위가 뒤바뀌었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68만3570대 팔아 46.6%를 기록했고 기아차가 49만3003대로 33.6%를 나타냈다.

두 회사를 합한 점유율은 80.2%로 전년 동기 대비 2%p 가량 높아졌다.

'GM대우'에서 회사명을 바꾼 한국GM은 대거 신차를 쏟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4만705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8%대에서 9.5%로 뛰어 올랐다.

반면 르노삼성은 10만9221대 판매에 그쳐 1년전(15만5696대)보다 29.8% 줄었다. 점유율 역시 10%대에서 7.4%로 추락했다.

쌍용차는 3만865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9.1% 증가했다. 점유율은 2.6%로 0.4%p가량 올라갔다.


차종별로는 아반떼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아반떼는 6월 이후 7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질주하며 13만98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위는 모닝 11만482대 이었고 그랜저(10만7584대) 쏘나타(10만4080대) K5(8만7452)가 뒤를 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그랜저의 톱5 진입이다. 그랜저는 신차효과 등으로 인해 쏘나타보다 많이 팔려 새로운 국민차 등극을 예고했다.

이 같은 그랜저의 강세로 그랜저, 알페온 등 준대형차를 포함한 대형차의 판매는 전년 대비 38.5% 늘어났다.

반면 중형차는 22% 판매가 감소했다. 비록 K5가 41.3% 늘었지만 YF쏘나타가 전년대비 31.5% 급감했고 SM5도 1년 전보다 35.4% 줄었다.

한국GM의 말리부가 11월에 출시되기 전까지 국산 중형차 모델이 3개뿐이어서 선택의 폭이 좁았던 점이 중형차 약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고유가로 인해 모닝, 스파크 등 경차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15.1% 늘어났다.

베스트 클릭

  1. 1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
  2. 2 "두 번의 임신 빌미로 금전 요구"…허웅, 전 여친 고소한 이유
  3. 3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4. 4 감자 캐던 소녀, 큐대 잡더니 '국민영웅' 됐다…"한국은 기회의 땅"[인터뷰]
  5. 5 "바퀴 없으니 잘 닦여" 주부들 입소문…물걸레 로봇청소기 1위 기업의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