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 조사·발표한 지난해 12월 주택·상가 가치 전망에 대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2로, 같은 해 1월(110)에 비해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1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상가 가치 전망 CSI는 지난해 2월 11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세를 보였고 가을철 반짝 회복세를 탔지만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CSI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부동산 경기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지만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월소득 300만~400만원대 소득계층 역시 1월 112에서 12월 101로 1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투자여력이 있는 계층일수록 앞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은 1월 103에서 12월 101로, 100만원대는 1월 107에서 12월 102, 200만원대는 1월 107에서 12월 104로 CSI가 1년새 각각 2~5포인트 가량 하락하는데 그쳤다.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새해를 맞았지만 국내·외 경제 여건에 대한 불안감이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당분간 심리지수 회복은 쉽지 않아 부동산시장은 관망 분위기가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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