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최근 독감백신의 수출 우려가 주가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주가는 지난 한달 간 시장 대비 11.9% 언더퍼폼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PAHO(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범미보건기구)에서 주관하는 남미지역 독감백신 입찰에서 약 3000만불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녹십자의 입찰 금액이 약 1000만불 가량으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PAHO 주관 독감백신 입찰 규모는 물량 기준 지난해 대비 6.5% 감소한 1504 만도즈 가량으로 입찰 규모가 축소됐다"며 "독감백신 수주 기대치는 동사가 타겟하는 싱글도즈 시장 비중 전체 입찰시장 중 2010년 50%에서 지난해 30%대로 감소함에 따라 멀티도즈 위주로 입찰에 참여하는 빅파마사 대비 입찰 경쟁력이 다소 불리해진 데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WHO가 매년 발표하는 유행 예상 균주가 올해 남반구용 북반구용이 전례없이 일치함에 따라 기존 빅파마사들이 남반구 독감백신 입찰시장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었다는 점도 한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시장 지배력 강화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내 대표 스페셜티 파마로서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최근 주가급락을 매수기회로 삼으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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