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자살 원인은 부모에게?' 윤서인 웹툰 논란

머니투데이 정혜윤 인턴기자 | 2011.12.31 16:35
ⓒ포털사이트 '야후' 연재만화 '윤서인의 조이라이드' 1319화 '자살의 원인'편 캡처
학교 폭력과 왕따 자살의 진짜 원인은 그 부모들에게 있다?

최근 친구들의 괴롭힘 등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중학생 사건이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학생의 자살 원인이 그 부모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웹툰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포털사이트 야후 연재만화 '윤서인의 조이라이드'에는 1319화 '자살의 원인'편이 게재됐다. '자살의 원인'편에서 윤서인 작가는 "학교 폭력과 왕따 자살의 진짜 원인은 그 부모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윤 작가는 "부모의 든든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면 아이가 과연 자살을 선택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후 언론과 인터뷰하는 학생의 부모를 향해 "지금 그런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는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작가는 "멀쩡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어디다 떨어뜨려놔도 멀쩡한 법"이라며 "학교 폭력 방지, 왕따 자살 방지는 부모하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 웹툰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가해자 부모, 피해자 부모에게도 역시 책임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하는 것 아니냐", "상처 난 피해자 부모의 가슴에 두 번 대 못질 하는 것이다"라며 맹비난했다.


네티즌 kpa*****는 "이런 식의 논리라면 윤 작가 부모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작가의 부모가 든든한 사랑과 관심으로 작가를 키웠다면 이런 분위기속에서 저런 비상식적 만화를 그리지는 않았겠다"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쇄도하자 결국 '자살의 원인'편은 포털사이트에서 삭제됐고, '김근태의 사망'편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사과 글 하나 없이 만화를 삭제, 교체한 윤 작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처음에 올리셨던 자살한 학생 부모 탓하는 만화 어디 갔냐"며 "이런 식으로 급하게 그린 웹툰 올리는 걸로 때우지 말고 피해자 부모에게 정중한 사과글을 올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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