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자산을 5:2:2:1로 나눠라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2.01.09 09:07

[머니위크]2012 자산배분 전략

유로존 재정위기의 여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관리의 대표적인 방법은 자산 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몰빵'투자는 위험, 투자비중 조절이 중요

그렇다면 올해에 자산배분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자신의 총 자산 중에서 주식, 대안투자, 채권, 현금 비중을 각각 5대 2대 2대 1로 분산투자할 것을 권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위험손실 가능성을 의미 있게 줄여주는 채권은 20% 내외의 비중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위험성 있는 대안투자와 주식투자는 각각 50%, 20% 정도의 비율로 분산해 투자하고 현금비중도 1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 또한 주식과 대안투자 비중을 각각 50%, 25%로 제시하고 채권과 현금은 각각 17.5%, 7.5%로 가져갈 것을 권했다.

한국투신운용은 개인 소액투자자들은 균형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표펀드 위주로 접근하고, 고액 자산가의 경우 리스크를 사전 설계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상품(타겟리턴형 상품, 한국형 헤지펀드 등) 위주로 접근해 위험관리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주식이나 대안상품에 대한 펀드로 간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경우라면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가운데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등 공격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중소형 및 인덱스펀드 위주로 대응하고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경우 성장형펀드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저성장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기업가치향상에 주목하고 있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WM 팀장은 "하반기에는 유로존 리스크가 완화되는 가운데 경기 모멘텀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시장에 대한 베타를 높일 수 있는 성장형펀드, 그룹주펀드 등에 대한 관심 재부각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위기 속 유망한 해외펀드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우려감 속에서도 북미펀드, 중국펀드, 신흥국, 브릭스펀드들이 투자 유망한 해외펀드로 꼽힌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8%로 다른 국가들보다 높다. 지난해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지만 중국 과열지표의 해소, 부동산시장의 안정화 등으로 긴축기조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미국이 지난해 8월 신용등급 강등을 당했지만 최근에 주택착공건수 증가 및 소비심리개선 등으로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오면서 올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서 연구위원은 "올해에는 브릭스 내에서 국가별로 투자 비중을 차별화해 중국펀드와 러시아펀드의 비중을 확대하는 반면 인도펀드의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선진국 대비 가격 및 성장성 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신흥국, 특히 긴축완화가 가시화될 수 있는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투자하라"며 "해외채권형 투자 메리트도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노후 위한 '3종세트' 선택 필수, 금 투자 매력 여전

올해 펀드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장기 연금 상품'의 확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시대로 원리금보장형 저축상품보다는 수익형 상품(연금저축펀드)으로 추세전환이 예상되고 개인 및 퇴직연금의 소득공제 합산 한도를 현 4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후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동시에 노후생활비가 증가하면서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상품에 대한 필요성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노후펀드 3종 세트(연금저축·퇴직연금·월지급식펀드)의 선택은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것은 단연 금. 올해에도 금 투자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지난해 강세를 보인 금 가격은 투기적 매수와 원천적인 실질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설정액도 안정적인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은 올해에도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금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확대, 금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 증가 등으로 글로벌 경기에 상관없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과 안전자산으로서 선호도가 높아 중장기적으로 투자매력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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