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 아파트 경매건수 4.3만건…역대 최저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1.12.29 10:45

5만건 밑도건 2001년 이후 처음…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은 오히려 증가

올해 전국의 아파트 경매건수가 5만건을 밑돌며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경매건수는 오히려 늘어 대조를 이뤘다.

29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아파트는 총 4만3600건으로 기록이 집계된 2001년 이후 가장 적었다.

연도별 경매물건은 지난 2005년 11만2766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06∼2010년 5만∼8만여건을 기록했다. 5만건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1년 이후 올해가 처음.

아파트 경매물건이 감소하면서 응찰자도 줄었다. 아파트 경매 응찰자는 10만8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000여명 정도 감소했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44.1%와 82.2%로 지난해 42.3%와 79.5%보다 상승했다.


반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건수는 2만5389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은 지난 2006년 2만3841건에서 2007년 1만2725건으로 줄었다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국과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건수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2008년 이후 수도권에 아파트 건설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공급이 급감한 지방에선 경매시장까지 넘어오는 물건수가 급감한 반면 수도권에선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안돼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이 증가한 것이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현재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강남3구도 70% 중반의 낙찰가율을 기록할 정도로 어렵다"며 "적체된 매물이 해소되기 전에 거래부진, 가격하락 등이 반복되는 상황이어서 내년에는 수도권 경매건수가 역대 최대치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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