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암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려고 지난 19일 낮 12시30분쯤 남양주소방서 119 상황실에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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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 지사의 전화를 받았던 119 상황실 근무자 2명이 전보 조치된 사실이 알려진 지난 28일 김 지사는 '과잉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선 당시 전화통화 내역이 공개됐다.
한 네티즌이 '김문수 경기도지사 119 상황실 통화내역'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3분13초짜리 녹음 파일엔 김 지사와 소방관 2명의 통화내역이 담겼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 지사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이에 몇 초간 대답이 없던 소방관은 다시 한 번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는 김 지사의 말에 용건을 물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우리 남양주소방서 맞아요? 이름 누구요"라고 질문했다. 소방관이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나요"라고 재차 물었지만 김 지사는 "내가 도지사인데, 지금 전화 받는 사람 이름이 누구요"라고 되물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말씀 먼저 하세요"라는 소방관의 응답에 김 지사는 "내가 도지사라는데 거기 지금 안 들려요"라고 강조했다.
소방관은 "소방서 119 긴급전화를 하셨으면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얘기를 하세요"라고 대응했고 김 지사는 "아니 도지사가 이름을 묻는데 대답을 안 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소방관은 "이 전화는 긴급전화라서 다른 용건이라면 일반전화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김 지사는 "일단 누군지 말해보라"며 총 9차례 소방관의 이름을 물었다.
전화가 끊어진 뒤 다시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건 김 지사는 다른 소방관이 전화를 받자 "내가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며 "아까 전화 받았던 사람 관등성명 말해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김 지사로부터 이 전화통화 내용을 전달받고 지난 23일 해당 상황실 근무자 2명을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각각 전보 조치했다고 밝혔다.
☞ [동영상]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남양주소방서 119 상황실 통화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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