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저점대비 1.7% 급등 마감, ‘보이는 손’ 작용?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12.28 17:15

장중 2134.02, 연중최저치 경신 뒤 증권 시멘트 업종 급등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뒤 급등세로 돌아서는 V자 반등을 연출했다. 장중 저점보다 1.69%나 높은 일중고점 수준에서 마감돼 2100선은 사수하겠다는 ‘보이는 손’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1포인트(0.18%) 오른 2170.01에 마감됐다. 이는 장중 저점이자 연중최저인 2134.02보다 35.99포인트(1.69%)나 오른 수준. 이날 장중 고점(2170.67)과 거의 비슷해 강세장 반전 신호 가운데 하나인 V자형 반등을 보여줬다.

전날보다 8.56포인트 떨어진 2157.65에 개장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이 수준에서 등락하다 오전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오후 1시(현지시간)에 후장이 시작되자마자 급락세로 돌아서 1시26분 경에 2134.01까지 급락했다.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아플라톡신을 함유하고 있다는 발표로 멍뉴가 홍콩증시에서 한때 25% 폭락하면서 상하이증시의 주가도 끌어내렸다.

불안한 투자심리로 투매 양상까지 나오며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때 증권주에 저가매수가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저가매수세는 은행과 시멘트 및 천연가스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결국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이날 시멘트 업종은 2.24% 급등하며 지수 상승반전의 선봉을 맡았으며, 금융업종 지수도 0.89%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싱예(興業)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타이핑양(太平洋, 5.9%) 샨시(山西, 6.02%)증권등도 급등했다. 통리(同力)시멘트는 8.29% 상승했고 차오둥(巢東)시멘트도 4.39% 올랐다. 따퉁(大通)가스와 9.94% 올랐고, 창춘(長春)가스도 9.08% 급등했다.


이날 특정 업종과 종목 상승률이 높아 상하이종합지수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됐지만 하락종목이 487개로 상승종목(350개)보다 훨씬 많았다. 거래대금도 400억위안으로 전날(374억위안)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시장 에너지가 약함을 보여줬다.

따라서 이날 상하이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섬으로써 2100선 지지에 대한 믿음은 높아졌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추가적인 호재와 투자자들의 적극적 주식매수가 나타나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화린(華林)증권은 이날 발표한 ‘2012년 투자전략보고서’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내년에 1600~230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0선 위에선 방어적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상하이종합지수 저점을 1600으로 전망한 것은 중국 최대금융그룹인 중진꽁스(中金公司, CICC)가 제시한 1680~2800보다 낮은 것으로 현재까지 나온 전망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2. 2 "지금 난리났다" 울면서 신고한 편의점 직원…그곳으로 못 돌아갔다
  3. 3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
  4. 4 허웅 "두 번째 임신, 내 아이 맞나 의심됐다"…직접 나서 눈물의 해명
  5. 5 아파트 화단에 웬 검정 비닐봉지…열었더니 '5000만원 현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