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S&P 무디스 피치 못 믿겠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12.26 09:38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25일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을 믿기 어렵다”며 “중국은 해외 신용등급 의존을 줄이고 중국 내 신용평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행장이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뢰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신용평가기관들이 중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 코멘트를 하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저우 행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국경제 미래 세미나’에서 “3대 평가기관은 경기순환 주기에 따라 신용평가를 하기 때문에 미래를 전망하는 기능이 결여돼 있다”며 “호황기에는 기업의 수익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불황기에는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신용평가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평가기관들이 경기순환 사이클에 맞춰 신용평가를 함으로써 경제순환주기의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며 “거시경제 구조조정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오히려 경제순환 주기와 반대로 이뤄지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3대 국제 평가기관의 신뢰성에 의문이 가는만큼 중국 내 평가기관을 육성해야 한다”며 “중국내 평가능력을 제고하고 국제적 평가기관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는 현재 따꽁(大公)이란 평가회사가 활동 중이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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