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모텔 화재로 대피하던 남녀 추락사

뉴스1 제공  | 2011.12.25 16:16
(서울=뉴스1) 권은영 기자 = 25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5분께 백석동의 한 모텔 8층에서 불이 나 투숙객 P모씨(45)와 S모씨(39·여)가 비상용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다 추락해 사망했다.

모텔에 투숙했던 이들은 같은 층 다른 방에서 불이 나자 황급히 창문을 깨고 나가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다 추락사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완강기를 사용할 때 가슴 쪽에 벨트를 끼우지 않고 손으로 잡고 내려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발견 당시 불이 P씨 일행의 방과 복도에는 번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화재 비상벨이 울리자 당황해 판단을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산경찰서는 처음 불이 난 방에 투숙했던 남녀를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방에 촛불을 켜고 잠이 든 사이에 소파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불은 모텔 8층 내부를 모두 태우고 2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꺼졌다.

당시 모텔 방 58개 중 57개에 투숙객이 묵고 있었으나 불이 나자마자 모두 대피했다.

이중 4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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