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촛불파티 하다 화재, 완강기서 추락사고 2명 사망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11.12.25 11:42
성탄절인 25일 모텔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이다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경기 일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15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박모씨(45)와 성모씨(39·여)가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다 추락해 숨졌다.

불은 박씨와 성씨가 투숙하던 바로 윗층(9층)에서 발생해 모텔 내부를 태우고 2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조사 결과 9층에서 투숙중인 김모씨(30)와 황모씨(30·여)는 촛불 20개를 켜고 이벤트를 벌인 뒤 잠을 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이벤트를 할 때 사용한 촛불 가운데 꺼지지 않은 촛불이 소파에 옮겨붙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이후 김씨 등은 모텔 밖을 빠져나왔으나 9층 투숙객 박씨와 성씨는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다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모텔에는 당시 110여명이 투숙 중이었다"며 "이중 4명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호흡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9층 투숙객 2명을 붙잡아 정확한 화재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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