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의혹' 檢 최구식 의원 처남 소환조사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1.12.22 22:51

이달초 박희태 의장 前비서와 수차례 통화 의혹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51) 비서 공모씨(27)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분산서비스거부(DDoS·이하 디도스) 공격을 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최 의원의 처남 강모씨를 소환조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청와대 행정관 박모씨와 박희태 국회의장(73)의 전비서 김모씨(30) 역시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수2부(부장검사 김봉석)는 이날 강씨 등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참고인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최 의원의 진주 지역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이달 초 김씨와 수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통화 경위와 내용 등을 파악했다.

강씨는 또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K사 감사 차모씨(27·구속)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재보궐선거 전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두명과 모임을 가져 사전공모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와 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씨는 또 선거 전날 김씨로부터 500만원을 송금받았으며 지난달 29일 4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씨는 이 돈에 대해 "급한 돈이 필요해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공모했는지 여부와, 김씨로부터 빌린 500만원의 성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으나 디도스 공격의 주범인 공모씨(27)와의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박씨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금전거래 사실도 드러나며 "경찰이 사건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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