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미숙한 행정처리 '빈축'

뉴스1 제공  | 2011.12.22 19:43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군산예술의전당 조감도. News1


전북 군산시가 행정처리 미숙으로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군산시에 따르면 구도심권 활성화와 새만금 관광시대를 맞아 농특산물 홍보 마케팅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미동 일원에 국비 7억5000만원과 시비 30억5000만원을 포함, 운영을 맡게 될 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 3억 원 등 총사업비 41억 원을 투자해 330㎡(100평)에 2층 규모의 농특산물 갤러리 건립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내년 1월까지 기존 건축물을 철거한 뒤 6월 이전에 완공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당초 토지취득을 위해 1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토지감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11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되면서 26억원으로 예산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욱이 시는 30% 이상 예산이 증액될 경우 시의회에 공유재산 재심의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재심의 없이 사업을 선 집행한 뒤 뒤늦게 재심의를 받는 등 절차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상황은 군산예술의전당 건립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시는 760억원을 투자해 지곡동 새들공원 4만1609㎡ 부지에 건축연면적 1만8616㎡(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12월말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한 활용계획과 교통흐름, 위치선정 등 사전에 철저한 분석없이 진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당초 76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물가상승요인에 대한 예측을 하지 못해 50억원의 예산이 추가되면서 실제 예산은 810억원으로 증액 됐다.

이는 군산시 1년 예산의 10%를 훨씬 넘는 규모의 예산이다.

특히 예술의전당 완공 이후 시가 직접 운영할 경우 2020년까지 231억원의 관리비와 운영비가 필요해 자칫 시민들의 혈세를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시의회 서동완(나운3동) 의원은 21일 제153회 2차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방만한 사업으로 인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집행부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신중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해 수많은 민원과 막대한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다른 사업들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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