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뉴타운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시킨 갈등조정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정자 역할에 나섰다.
박 시장은 22일 시청 서소문청사 간담회장에서 열린 `뉴타운, 재개발 3차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난주 비공개로 위촉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 갈등조정위원회 위원들을 직접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광중 갈등조정위원회 위원장과 이강원, 권정순 갈등조정위원 3명이 서울시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흑석3구역, 아현3구역, 마천4구역 등 뉴타운 개발사업을 찬성하는 13개 지역 조합장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본격적인 의견 듣기에 앞서 "뉴타운과 재개발이라는 것이 누구의 잘못을 탓할 것도 없이 서울시민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고 또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가 됐다"며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의견을 듣는 것은 뉴타운 지역이 너무 많고 또 지구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현3구역 조합장인 구재익씨는 "아현3구역은 올 초에도 시에서 가장 문제의 사업장이었다. 2월 새 조합장이 된 뒤 용적률을 높이면서 한 달 만에 주민 80%의 동의를 얻었다"면서 "조합과 조합원 간의 믿음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믿음과 신뢰의 근본은 소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아현 뉴타운 조합장의 설명에 참 감동받았다. 시정도 마찬가지지만 재개발사업도 추진하는 분들이 이렇게 하면 갈등요소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모든 것을 저희들이 청취하고 빨리 정리하는 것이 주민 갈등도 완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권정순 갈등조정위원은 "각 구역의 세세한 얘기는 나중에 나눌 자리가 있을 것 같다"면서 "전반적으로많이 불안해 하시는데,그렇게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이 조합원들과의 갈등을 미연에 예방하는 성의를 조금만 보이면 조합원 이익을 향상시키는 사업계획을 짤 수 있다"며 "구청으로서도 근거없이 인가를 늦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정순 위원은 변호사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이기도 하다.
박 시장과 갈등조정위원회 위원들은 앞서 19일에는 뉴타운을 반대하는 주민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내년 1월서울시의 뉴타운 정책방향을 정리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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