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 지배할 '뉴 키워드'는?

머니위크 이정흔 기자 | 2011.12.31 09:51

[머니위크]2011 한국인 관심사로 예측하는 2012년 트렌드

2011년을 읽으면 2012년이 보인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최근 LG경제연구원과 함께 재미있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뉴스, 검색 등 미디어 소비 행태를 잣대로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파악해 ‘2011 대표 키워드’를 선보인 것. 한국인들은 2011년 무엇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을까? 이중 눈여겨 볼 만한 '2012년 소비&라이프 트렌드'를 짚어보았다.

♦ 날씨, 재난…뉴 키워드 급부상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일까. 2011년 인기 기사와 검색어 목록에는 ‘날씨’가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해 여름 서울을 강타했던 폭우로 인해 마비된 대중교통, 트위터 생중계 등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폭우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레인부츠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날씨와 함께 재난과 관련한 키워드도 급부상했다. 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이 유출되자 국내에서도 방사능 비나 바람의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방사능 배출에 효과가 좋다는 요오드, 미역의 판매가 순식간에 늘어나기도 했다. 일본 대지진뿐 아니라 구제역도 검색어로 많이 찾았다. 특히 구제역은 먹거리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며 많은 주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LG경제연구원 박정현 책임연구원은 “매일 아침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또 재난이 당장 오늘 저녁 식탁의 먹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내년에도 날씨, 재난과 같은 생활밀착형 화두가 강세를 띠며 소비 트렌드 역시 안전추구가 강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 고물가, 샤넬과 유니클로…알뜰+화끈하게 지른다

생활경제 분야에서는 고물가가 단연 관심사였다. 2010년 생활경제 분야 4위에 등극했던 물가 관련 기사와 검색어는 올해 생활경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삼겹살, 우유, 분식 등 다양한 먹거리의 가격이 인상됐다. 이중 눈에 띄는 키워드는 ‘샤넬과 유니클로’. 최근 패션시장을 비롯해 소비 트렌드는 고가상품과 실속형 상품으로 양극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검색 추이로는 '매스마켓' 제품인 유니클로가 '하이엔드' 제품인 샤넬을 앞질렀다. 그러나 명품 열기도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맥킨지의 2011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계 소득에서 명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로 일본의 4%를 넘어섰다. 특히 20대 보다 50대가 명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저성장과 긴축재정이 이어지며 어려운 살림살이를 대변해 주는 포인트가 강화되며 유통·소비쪽 트렌드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다”며 “그러나 뷰티나 패션 관련 분야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화려하게 외모를 치장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실질 소비는 더 늘어날 것이다. 외모관리나 건강 등의 카테고리 내에서는 고급 소비를 지향하는 현상이 꾸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싱글라이프, 육아 고충…달라진 가족 모습 반영

가족에 대한 관심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2011년의 경우 돌싱, 골드 미스, 新모계사회 등 달라진 가족상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특히 돌싱은 30~50대 최상위 관심사였다. 워킹맘의 고충과 함께 육아에 대한 관심도 컸다. 맞벌이가 일반화되며 육아 방법, 아이교육, 육아도우미, 육아휴직 등 올해는 워킹맘의 육아 고충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 특징이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1년 출산률이 소폭 상승한데다 2012년에는 흑룡띠와 맞물리며 육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며 “돌싱 등 달라진 가족상을 반영한 소비 트렌드 강화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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