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中企대출 양극화 심화된다

더벨 김영수 기자 | 2011.12.20 14:22

[여신전망서베이①]응답자 62% "중소기업 중점 리스크관리"…75% "대출수요 증가도 中企"

더벨|이 기사는 12월19일(17:0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이 내년 중소기업, 가계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 가계 등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기가 더욱 어렵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머니투데이더벨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8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1분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내년 1분기 중 중점 리스크관리 차입자 군(群)으로 '중소기업'(62.5%)이 꼽혔다. 가계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응답도 절반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신용리스크 증가 요인으로는 경기변동, 담보가치의 변화 등이 75%로 가장 높았으며, 기업채무 증감, 수익성의 변화 등이 뒤를 이었다. 가계의 경우 채무증감, 가계소득의 변화, 실업률 증감 등이 신용리스크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중소기업은 경기악화 또는 불확실성 증대, 신용리스크 증가 등이 예상됨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현재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화, 리스크 수용 방침의 소극화 등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취급 기준 강화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리스크 확대와 대출 취급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은행들은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선별적인 여신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입자 군 역시 중소기업(75%)이라고 답해, 우량-비우량 중소기업 간 대출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출취급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차입자 군과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입자 군이 같다는 것은 차주별 리스크에 따른 대출을 차별화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량-비우량 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따라서 중소기업 대상 대출 취급시 담보 및 보증요건뿐만 아니라 신설 중소기업, 영업이익율이 낮은 기업, 경쟁 강도가 높은 중소기업 등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리스프레드를 다소 완화하고 대출한도, 만기, 연장 및 재취급조건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수출입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실발생 기업이더라도 기술력 등이 우수해 회생이 가능한 경우에는 상환유예, 출자전환, 이자감면, 경영컨설팅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수립,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이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가계부문은 경제성장률 범위 내 적정 외형 성장을 추진하면서,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비중 확대, 주담대·집단대 비중축소 및 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활성화 등을 통한 자산구조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부문은 주택시장 침체와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성장 위주의 정책보다는 우량차주 위주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존 여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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