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잇단 대규모 외자 유치의 의미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1.12.20 10:47

국내 부정적 인식과 달라…"바이오시밀러 사업 성공가능성 높게 본 듯"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세계적인 투자기관으로부터 잇따라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국내의 부정적인 인식과 달리 이들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JP모간의 사모펀드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254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원에쿼티파트너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25% 이상을 가져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9월 싱가포르국부펀드 테마섹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0%를 취득했다. 당시 테마섹의 투자금이 500억원 이상일 될 것으로 추측됐었다. 이밖에 테마섹은 지난해 셀트리온에 2079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상당기간의 검토를 거쳐 셀트리온헬스케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7년 동안 셀트리온에 관심을 보여왔던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올해 안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투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사업의 상업적 성공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을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현재 지역별로 해외 판매 파트너사들을 선정해 바이오시밀러 물량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계약은 1년치 재고물량을 확정하는 계약으로 한번 계약을 하면 취소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셀트리온은 올해 안에 내년도 매출을 확정짓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투자될 자금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바이오시밀러 시판을 위한 운영자금에 사용될 것"이라며 "현지법인 설립 등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세계적인 투자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자금을 유치함에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의혹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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