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北에 조전 '김정은 영도체제' 첫 공식 인정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12.19 22:21
중국의 공산당과 정부 및 군의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지도 체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 부위원장의 영도 체제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중앙(CC)TV 저녁 종합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는 19일 오후 7시(현지시간) 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원 등 4개 기관은 이날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북한에 조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전을 받는 측은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5개 권력 기관이다.

중국 4개 기관은 조전에서 "우리는 조선(북한) 인민들이 노동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김정은 동지의 영도 하에 슬픔을 힘으로 전환해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과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전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조전은 "중국과 조선은 국경을 맞댄 이웃으로서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며 "중국 인민은 영원히 조선 인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정일 동지는 조선식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하는 위대한 사업에서 불후의 업적을 쌓았고 옛 지도자들이 손수 구축한 양국의 우의를 부단히 발전시켰다"며 "중국 당, 정부, 인민은 비통한 심정으로 그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 오후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조선 인민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중국과 조선은 함께 노력해 양당, 양국의 전통 우의를 공고히 해나감으로써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 안정에 적극적인 공헌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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