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크리스마스가 코 앞...어떻게 하지? ..프로포즈도 전략이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1.12.19 19:33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25일이더라. 기대할께…^^"

몇 시간째 컴퓨터 앞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고민하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서 온 문자 메세지를 보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바쁜 회사일을 핑계로 지난 크리스마스를 조용히 보냈으니 올해는 꼭 기억에 남을 이벤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상황이 야속하기만 하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면 연인들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서로 축하하며 행복을 나누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맞물려 진한 감동과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절대 빠질 수 없는 이벤트는 연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프로포즈 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 다양한 프로포즈 방법이 소개되었기 때문에 나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위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고민중인 연인들에게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를 소개한다.

㈜캔버시(공동대표 이숙경, 김성수)가 운영하는 10만가지 공동구매 오픈마켓 ‘꾹(ggook.com)’에서 명품 쇼핑몰 클럽베닛과 함께 <눈 내리는 겨울의 크리스마스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프로포즈와 관련된 경험이나 비법을 모집하여 가장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 1명을 선정하는 이벤트이다.

장미꽃 프로포즈, 공연장 프로포즈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과 의도된 감정적 갈등을 이용한 반전형 프로포즈, 둘만의 좋은 추억을 이용한 되새김형 프로포즈 등 다양한 사연들이 게시판을 채우고 있다.

사연중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오롯이 전해질 수 있도록 조용한 곳에서 손을 붙잡고 얘기하는 것(아이디'a**b86')"과 같이 진심이 담긴 마음이 가장 큰 선물이다는 의견의 사연이 많았고, "꼭 남자만 프로포즈 하란 법은 없지요?'(아이디'ji***un28')"과 같이 뚜렷한 본인의 생각을 남긴 사연들도 눈에 띈다.

<눈 내리는 겨울의 크리스마스 프로포즈> 이벤트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가장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 1명에게 명품쇼핑몰 클럽베닛에서 제공한 명품가방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캔커피 중 1개를 증정한다.

◇ 다음은 게시판에 소개된 유형중에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형1 : 오늘은 당신이 주인공이야]
...크리스마스에 공연 하나 예약해두면 일단 점수를 따게되죠.
게다가 프로포즈 공연을 신청해두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주 짤막하더라도 마음이 담긴 편지를 하나 쓰고,
한번의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편지를 읽고 프로포즈 한다면,
공연사에서 준비한 꽃다발과 케익...
여자들은 정말 감동할 거에요.
뻔한 스토리라도, 그게 내가 되었으면 하는 꿈.
다들 한번씩 가져보셨죠?
저도 누가 이런 프로포즈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ㅠㅠ!
-아이디 : k9***41

...밥을 먹고 역쪽으로 걸어가다가 딱 전광판에서 프로포즈내용이 나오고 또 남자얼굴이 나오면서 뻔하게 내가 손에 물 안묻히게 해줄께 이런것보다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결혼하자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광고가 모두 끝나고 역앞에서 조명이 남자에게 들어오면서 남자가 반지를 주는...

그런 로맨틱하면서도 서프라이즈한!! 프로포즈를 하고싶습니다
-아이디 : da****0104

[유형2 : 프로포즈는 내가 한다]
...평범하게 얘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얘기가 무르익을 쯤 종업원에게 물컵에 물을 담아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종업원에 물을 가져다 주면 그물을 여친얼굴에 세게 뿌립니다. 그럼 여친은 화를 내면서 “어, 왜이래?”라고 할겁니다. 그때 당황하지말고 여친에게 박력 있게 말합니다. "야!! 난 꽃에게 물을 준거 뿐이라구!" 그러면서 준비한 꽃송이를 줍니다...
-아이디 : as****112

...처음 본 그날 업무적으로 이외엔 두번 다시는 볼 일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그 짧은 미팅이 끝나고 전화가 왔네요.
그냥 딱 보고 이 사람이다 싶었대요. 나랑 결혼하게 될꺼라나? 정확하게 딱 일년 후, 저흰 결혼을 하고 얼마전에 이쁜 애기가 태어났어요.
-아이디 : ba****0320

[유형3: 당신만을 위해 준비했어]
...프로포즈는 우리를 처음 만나게 해준 초등학교에서였어요. 그냥 평상시처럼 오랜만에 초등학교 한번 가보자고 해서 그냥 산책하는건 줄 알았더니 학교 운동장에 큰 하트 모양의 촛불들과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표지판, 그리고 꽃과 반지를 준비해서 남자친구가 나타나서 어찌나 놀랬던지 ^^...
-아이디 : ly****86

[유형4: 꼭 말로 해야 돼?]
... 정말 분위기 제로인 남편. 뭘 기대하며 말한건지… 저도 그냥 쓴웃음으로 뒤돌아 섰는데... 시골 친정집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대뜸 엄마 하시는 말씀이 너희도 애 둘 키우면서 힘든데... 뭐하러 이런짓을 했냐고...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무슨일인지 남편한테 따져 물었더니...
울 남편 용돈 받아 쓰면서 한달에 2만원, 3만원씩 모아서 친정집 애물단지였던 고물 TV를 스마트 TV로 바꿔줬더라구요. 결혼기념일날 배송날짜로 정해놓고...
-아이디 : co***mi

[유형5: 효과가 의문인 목숨 담보형 프로포즈]
...여자친구가 도착하면 옥상 난간위로 올라가 전화를 겁니다.
"어…왓어..위에 봐, 나 옥상이야.." 고 얘기를 하고 여자친구가 나를 발견하면..
"나 정말 힘들어서 그러는데 ...(중략)...
그후 낙하산을 펼치면 낙하산 날개에는 "나와 결혼하자" 라는 문구가 펼쳐지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떨어지지 않게 여자친구에게 착지를 합니다.
그후, 준비한 결혼반지를 꺼내고 "나 이렇게 목숨을 바칠정도로 너 사랑하니까 나와 결혼하자" 라는 말을 합니다.
-아이디 : ph****0127

[기타 안타까운 사연]
...사랑 그딴 거 없습니다. 돈이 최고야...
차 없이 뚜벅이로 살고 원룸에 거주하는 거 보고는 바로 연락 두절이더군요...
-아이디 : c****zo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4. 4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