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시장 "뉴타운, 열병처럼 번져 서울 헤집어놔"(상보)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1.12.19 16:30

서울시, 뉴타운 정책워크숍 개최…"다양한 얘기 듣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19일 오전 뉴타운 정책워크숍에 참석해 주민들(왼쪽)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이명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이후 가장 큰 고민은 뉴타운이었다"면서 "열병처럼 번진 뉴타운 때문에 주민간 갈등, 불안감 증폭, 공동체 파괴 등으로 서울 곳곳을 헤집어놨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19일 서울시청 별관 7층에서 뉴타운 지역 주민 15명과 정책자문위원,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타운 정책워크숍'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책워크숍은 박 시장이 내년 초 제시하겠다고 약속한 뉴타운 정책과 관련해 주민들의 소리를 듣겠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제기된 지적에 대해 100% 다 반영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번 워크숍이 정책결정이나 갈등조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시민들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정책에 여러가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 시장의 뉴타운 정책 재검토 입장에도 자치구에서 무리하게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 서울시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라도 사업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뉴타운 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이젠 아파트를 원하지도 않는다"며 "현금청산이라도 하고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박 시장은 뉴타운을 재검토 한다고 했지만 자치구는 오히려 속도를 더 내고 있다"며 "주민 갈등만 부추키고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는 뉴타운 지정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비공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 뉴타운 추진을 반대하는 시민들을 초청해 의견을 들은데 이어 찬성 입장인 시민들과도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2일 뉴타운 정책워크숍이 추가로 예정돼 있다"며 "뉴타운 사업 추진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당초 참가를 희망한 뉴타운 지정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장소 협소 등을 이유로 특정 주민들만 입장토록 하면서 다른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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