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 TV 합작생산라인 철수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기자, 서명훈 기자 | 2011.12.20 05:17

대만 TPV와 설립한 L&T디스플레이 철수키로… 글로벌 전략 변화 오나

LG디스플레이가 대만 TV 생산업체 TPV와 합작해 중국에 설립한 TV 생산라인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TV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더이상 생산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TPV와 총 84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푸젠(福建)성에 L&T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L&T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는 샤먼시와 푸칭시에 TV(300만대)와 모니터(500만대) 생산라인을 건설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분 51%를 갖고 TPV는 49%를 보유했다.

19일 LG디스플레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T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 생산라인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도 귀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TV 판매 감소로 TPV와 중국에 설립한 생산라인에서 철수하기로 했다"며 "현재 세부 절차를 TPV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T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는 250만대가량의 TV를 생산, 판매해왔지만 올해는 100만대 규모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TPV는 중국 모니터시장 1위 업체 AOC 등을 자회사로 둔 TV 외주 생산 전문업체다. 전세계 TV 아웃소싱시장을 20% 이상 점유했다.


이번 철수 결정으로 합작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온 LG디스플레이의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TPV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지역에 TV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TV 판매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기는 힘들 전망"이라며 "TV시장이 최첨단 제품과 저가형 제품으로 양분되는 점도 합작사에서 철수하게 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대만 TV업체 암트란과 함께 생산을 전담하는 자회사 라켄도 설립했다. 연간 400만대의 TV를 생산, LG전자와 미국 비지오 등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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